[목포 산꽃게,아구찜] 마장동의 꽃게찜. 즐거운 식사[한식]

저는 한마디로 말하면 꽃게를 좋아하지 않습니다.
게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보통 꽃게가 제일 맛이 좋다고들 하는데 저는 살을 발라 먹는 것이 영 싫어서 안 먹게 돼더군요.
그래서 어렸을때 꽃게를 사오면 전부 누나가 먹고 저는 주로 국물이나 간장에 밥 비벼 먹는 것이 고작이였죠.
요새도 상황은 마찬가지입니다. 그렇게 먹고 다녀도 제 돈을 내고 꽃게찜을 먹어본 적이 한번도 없었으니까요.
그렇다고 맛이 나쁘다는 것은 아닙니다.누군가가 살을 발라 준다면 얼마든지 먹을수 있습니다. ^^;
일요일 오후 저랑 친한 여동생이 점심을 사 달라고 전화가 왔습니다.
당연히 사주고 싶었지만 집에서 볶음밥 만들어 반쯤 먹고 있는 상황이라 저녁으로 하자고 말했죠.
그러자 착한 동생이 저녁은 자신이 꽃게찜을 사 줄테니 시간 맞춰 나오라는 겁니다. 예약까지 한다네요.
꽃게찜이 먹기는 귀찮지만 이쁜 동생이 사 준다니 무조건 나가야죠. ^^
위치는 한양대에서 마장동 우시장으로 가다 보면 거의 다가서 좌측으로 크게 간판이 보입니다.
세집 정도가 장사하는데 가운데 집입니다. 전번:2292-1270

살아있는 꽃게가 수조에 가득합니다.

평범한 수준의 기본 찬.


들어와서 가격표를 보니 순간 뜨끔합니다. 가격이 세네요.
특히나 아구찜,탕이 눈에 들어옵니다.너무 비싸네 하는 생각이 마구마구 드는데 아구찜은 아무도 먹고 있질 않습니다.


우리가 주문한 7만원짜리 꽃게찜 큰거가 나왔습니다. 일단 양은 합격.

가격을 떠나 꽃게가 푸짐합니다.

낙지도 약간 들어있네요.

껍데기도 연하고 살이 꽉차 있으면서 아주 답니다.

꽃게가 한마디로 맛 있습니다.^^



밥을 주문하면 금방 해주는데 2,000원이라 약간 맘 상합니다.째째하게 7만원짜리 음식을 먹는데 밥을 2,000원이나 받다니..........

간장게장은 아니지만 껍딱에 밥 올려서 비벼 먹습니다.^^


오랜만에 먹어 본 꽃게찜인데 양념은 제외하고라도 꽃게 자체가 달고 맛이 아주 좋습니다. 미더덕과 낙지는 그냥 저냥.
양념도 그다지 강하지 않으면서 부드럽고, 밥을 비비니 꽤 먹을만 합니다. 제가 가졌던 꽃게에 대한 안 좋은 기억을 약간은 바꿔주네요.
꽃게 가격이 수산시장에서 가 보니 목포산이 28,000원이랍니다.
제가 대충 눈대중으로 비교해보니 꽃게 가격이 약 4만원쯤 되지 않을까 합니다.
물론 이 곳은 더 싸게 가져 오겠지만 제가 시장가서 사는 가격으로 생각한겁니다. 꽃게찜 가격은 나쁘지 않다는 생각이 듭니다.
음식 양이 박하지 않아 성인 4,5명이면 대자 하나면 식사로 충분. 꽃게 먹고 싶을때 들려볼만한 집입니다.
단, 이런 스타일의 집들이 대부분 그렇듯이 서비스는 그다지 훌륭하지 않습니다.
예약을 해도 잘 지켜지지 않고요. 사람이 많아 기다려야 하는 것도 단점.
아구찜은 가격도 세고 먹는 사람이 안 보이니 시키지 않아도 될것 같은 느낌입니다.
* 이날 이쁜 여동생 남편 되시는 분은 애기 신발 내 차에 있으니 찾아 가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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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daniel 2006/04/19 05:59 # 답글

    얼마든지 먹을 수 있습니다...(동의합니다... ^^)
  • 하이하이 2006/04/19 09:24 #

    언제 한번 같이 가시죠......(그런데 둘이만 가면 콩나물만 먹다 오는건 아닌지.^^)
  • 레인 2006/04/19 10:51 # 삭제 답글

    저희 구락부에 오셨군여..연락하시지
    저집 사람 무지 많습니다 주말 저녁에 가면 한시간은 기다려서 먹는다는..

    뭐 맛보단 비교적 가격이 좋아서일겁니다.
    사다 먹으나 저집에서 먹으나 별차이 안난다는..
    뭐 워낙 꽃게가 비싸서이기 때문이지만...
  • 하이하이 2006/04/19 15:25 #

    장사가 잘돼서 그런지 게가 상태도 좋고 가격도 맘에 들더군요.
    주말에 연락하면 혼날까봐 못했습니다.^^
  • 무기 2006/04/19 11:06 # 답글

    저도 누가 발라주면 먹는데..돈주고 먹는일을 없네요....
  • 하이하이 2006/04/19 15:26 #

    그렇죠.^^
  • 야매보더 2006/04/19 11:16 # 답글

    전 누가 사주면 제가 발라드려서라도 먹습니다. 참고하시길. ㅋㅋ
  • 하이하이 2006/04/19 15:27 #

    씨커먼 남정네가 발라 주는 게살............음.
  • purepaper 2006/04/19 15:56 # 답글

    꽃게 못먹어본지도 오래 되었네요-_-;;
    2년전만 해도 가락시장 시세 체크하다가 15000원까지 떨어지면 간장게장담가
    먹곤 했는데... 이젠 그시세로는 안떨어지니...
  • 하이하이 2006/04/20 09:40 #

    몇년사이에 꽃게 값이 많이 오른것 같습니다.
  • 딸기아빠 2006/04/20 09:25 # 답글

    흑! 저도 꽃게 싫어요 ^^;
    맨날 살 발라주다 껍질만 먹어요...
    그래도 게 중에 제일 맛있는게 꽃게라는 주장입니다.
    푸짐해 보이네요.
  • 하이하이 2006/04/20 09:40 #

    껍질만 드시다니........... 싫어 하실만 하네요.^^
  • wallong 2006/04/21 13:05 # 답글

    음.. 형이 꽃게를 좋아하시지 않았다는걸 몰랐네요 ㅎㅎ
    예전에 진수형님이 사오신 대게... 그게 참 생각나네요 ^^

    이쁜 여동생이라.. 남동생도 이쁘면 안되겠죠? ㅋㅋ
    근데 구현이 신발이 차에 있다니.. 몹시 놀랍습니다.. 아무도 모르고 있다는 ㅡ.ㅡ
    일간 마포에 맛있는 보쌈집에서 뵙죠..^^ 저번에 내기 진것도 있고 하니 ㅠ.ㅠ
  • 하이하이 2006/04/22 10:06 #

    살을 발라 먹는게 귀찮아서일뿐 맛 없어서는 아닙니다.
    그런데 남동생은 이쁘다 표현하기 힘든 외모인데............ㅋㅋㅋ
  • pppuu 2006/05/15 21:52 # 답글

    이런 속사정이 계신줄 알았다면 제가 살좀 발라 드릴껄 그랬나요? ㅋㅋ
    그랬으면 이쁘기엔 부담스러운 남동생과 그의 아들이 질투했을라나? ㅋㅋㅋ
    구현이 신발 찾는 핑계로 다시함 뭉치죠~ 이번엔 제가 대따 맛있는 우럭회무침집을 발견했담니다~ ㅇㅎㅎㅎ
  • 하이하이 2006/05/16 02:21 #

    제가 알고 있는 남동생은 질투가 무척 심하답니다.
    살 안 발라 주신게 잘 한겁니다.^^
    우럭회무침 먹으러 가자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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